REKALL: Slower

2017, single channel video, 10min 30sec

REKALL은 필립 K.딕의 단편소설 <도매가로 당신의 기억을 팝니다>를 원작으로, 폴 버호벤 감독이 1990년도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에 등장시킨 기억 판매 회사의 이름이다. 영화 속 REKALL은 진짜 여행 보다 안전하고, 선명하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안되며, 진짜 보다 진짜 같은 질감의 여행을 ‘가상’으로 경험 시켜주는 것을 홍보 하고 있다. 그러한 영화적 설정으로부터 작가 부모님의 80년대 말 제작한 제주도 관광 비디오 영상에 등장하는 인위적인 슬로우 모션들에 주목하게 된다. 현실보다 더 나은 환상성을 부여하려는 듯 촬영 기사는 부모님의 동선부터 행위를 지시하며 몇 번을 반복하여 영상을 찍고 이를 슬로우 모션으로 편집해 갔다. 이는 휴식이나 쉼 등을 위해 일상으로부터 이탈시키는 일시적 장소의 이동을 통해 우리가 기억하게 되는 관광의 신기루를 만들기 위한 인위적 장치들이다. 작업 < REKALLL:Slower>는 인위적으로 슬로우가 걸린 일부 관광 여행 비디오가 점차 적으로 느려지며 더 느리게를 향해 간다.

REKALL is the name of a memory-selling company introduced in the 1990 film "Total Recall," directed by Paul Verhoeven, based on Philip K. Dick's short story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In the movie, REKALL promotes virtual travel experiences that are safer, clearer, more economically feasible, and more authentic than real travel experiences. This cinematic setting draws attention to the artificial slow-motion scenes appearing in the tourism videos produced by the author's parents in the late 1980s. Shooting articles seemed to be intended to give better imaginative qualities than reality, directing the movements of the parents and repeatedly filming their actions to create tourism illusions that deviate from everyday life, such as relaxation or rest, through temporary changes in location. The work "REKALL: Slower" gradually slows down artificially slowed-down segments of certain tourism videos, moving towards even slower sp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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