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온라인 전시 <NORMAL VIDEOS>는 60-70년대 예술의 비 물질화를 시도했던 개념 미술의 문법을 일부 차용한다. 특히 자신의 신체를 예술 오브제로 활용한 1인 퍼포먼스 영상 기록의 특징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주축을 이루게 된다. 펜데믹이 만들어낸 풍경은 격리, 폐쇄, 해체, 비접촉 등과 같이 집단 세계로부터 마이크로세계로서 개인화를 촉구한다. 사라진 일상(nomal)의 과거와 강제된 일상(nomal)의 현재로부터 우리는 집단적 패닉의 시공간을 유영하고 있다. 예술은 익숙한 전시 공간과 집합 장소들 그리고 분쇄된 커뮤니티로부터 다시금 물질화와 집단화 된 예술형식에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질문에 연유하여 빠르게 변주되는 일상으로부터 야기 된 예술가들의 반응들을 영상 퍼포먼스 형식으로 답하는 내용을 가진다. 이러한 시도는 형식상 앞서 언급한 과거 비 물질 개념 미술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내용적으로 각자의 견고한 개념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 변화된 외부로 인해 강제적으로 개념화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글: 장영원